흔한 염증성 피부질환
지루성 피부염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하여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에서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변,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매우 가려운 증상으로 재발이 잘되는 특징
지루성 피부염은 성인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피부가 지성인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몸 전체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두피의 경우에는 쌀겨 모양의 표피탈락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흔히 알고 있는 비듬이라고 합니다.
얼굴의 지루성 피부염은 뺨, 코, 이마에 나타나는 발진으로 알 수 있으며, 쉽게 벗겨지는 비늘과 홍반이 눈썹에서 발견되고 비늘 밑의 피부는 붉은색입니다. 귀에서 생긴 지루성 피부염은 외이도염으로 오진될 수도 있으며, 귀 뒤 부위와 같은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부위에서는 많이 발생하며, 피부가 겹친 부위에는 균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신체의 피부 중 여러 곳에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론적인 추정만 있습니다. 첫째, 병의 발생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지가 관여할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이 질환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잘 나타나며 피지선의 활동이 높은 신생아기와 성인기에 발생한다는 사실로 뒷받침됩니다. 둘째,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과 연돤될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신경계 장애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셋째, 온도와 습도의 계절적인 변화가 질환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습도가 낮은 가을과 겨울의 낮은 온도 시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의견 외에는 명확한 원인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검진을 통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인 지루성 피부염일 경우에는 타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와 청결함 유지
지루성 피부염에서는 특히 두피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두피는 일주일에 약 3회 정도로 케토콘아졸, 셀레니움 설파이드 등을 함유한 세척제로 세척하면 효과적이며 스테로이드 제제의 로션 또는 용액을 두피에 바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모발이 없는 일반 피부는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조치 시 가장 효과가 좋으며, 박테리아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가 포함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안면 부위는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표피층의 두께가 얇은 부분일수록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이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유아의 경우에는 농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제를 단기간만 사용해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
지루성 피부염의 예방은 할 수 없으나 일상에서 스트레스, 과로, 흡연 그리고 음주를 자제하는 것을 통해 재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와 모발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두발의 기름기 및 먼지를 제거하여 악화시키는 요인을 없애야 합니다. 또한 심한 두피의 염증 때문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우에는 금주와 과로를 피하는 방식으로 자기 관리를 위해 노력이 필요합니다. 머리에 비듬 또는 가려움증 등의 초기 증상이 시작되면 올바른 치료를 받고, 얼굴에는 기름기가 많은 로션, 선크림 등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세안제의 사용횟수를 줄이도록 합니다. 남성의 경우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신체적인 피로 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심한 경우에 주 5회 정도가 적당하며, 건조함을 발생시키는 비누보다는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헤어스타일목적으로 사용하는 젤, 왁스, 스프레이 등은 모발이나 두피의 기름기가 피부 세포와 반응하여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및 머리를 감은 후에는 습하지 않도록 잘 말리고 적당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